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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호주 사람들은 맥도날드를 맥카스라고 부른다. 예전에 쉐어생들과 다같이 맥도날드에 갔었다. 그때 콜라컵에 맥카스라 적힌것을 보고 신기해했었는데 그게 기억에 남았는지 오지들이 맥카스라고 말할때 바로 알아차림 k pop과 마약 얘네들은 kpop을 거의 모른다. 알아도 bts와 블랙핑크 정도? 그것도 노래는 모르고 존재만 앎. 마약은 거의 다 한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몸쓰는 남성 노동자들이 대부분이라 그런걸지도 중국인들 퍼스시티에 돌아다니다보면 정말 자주보는데, 내가 지금껏 일했던 곳에서는 단 한명도 보지 못했다. 호주에 올 정도면 부자라서 몸쓰는 일은 잘 안한다고 들었다. 학생이나 화이트칼라가 많은 듯. 멜버른에 한 번 놀러간 적이 있는데 거긴 진짜 바글바글함. 인도인이랑 투톱 영어 평생 살거 아..

국토종주 자전거여행 - 3일차

국토종주 3일차 -현풍터미널 출발 > 달성보 > 강정고령보 > 칠곡보 > 구미보 > 낙단보 > 상주보 > 상주상풍교 > 문경시 도착 -약 155km 새벽 6시에 일어나 사상터미널로 가서 현풍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가는 길에 좀 자야지 생각했는데 버스 천장에 붙어있는 환풍구가 열려있어서 그곳으로 찬 바람이 엄청나게 들어왔다. 닫으려고 했는데 경첩이 고장나서 닫히질 않았다. 그래서 잠도 못자고 2시간가량 오들오들 떨면서 왔다... 시작이 좋지 못했다. 아침에 밥도 못먹었는데... 흑 터미널 주변에서 아침을 먹고 가야해서 밥집을 검색해보니 현풍 밥 잘하는 집이 터미널 바로 옆에 있고 평도 상당히 좋아서 그곳으로 갔다. 제육볶음 정식과 계란후라이를 주문했는데, 된장찌개도 같이 나왔다. 그런데, 정말정말 맛있었..

국토종주 자전거여행 - 2일차

국토종주 2일차 -하남읍출발 > 창녕함안보 > 합천창녕보 > 현풍도착 -약 110km 모텔에서 7시에 기상하였으나 밍기적대서 8시쯤 나와 출발했다. 안개낀 강과 산, 그리고 아침공기를 마시니 왠지 모르게 자꾸 군대생각이 나서 상쾌하기보단 오히려 진절머리가 났다. 아침으로 간단하게 전날에 산 닭가슴살과 음료를 마셔두어서 하남에서 해결하지 않고 남지읍에 가서 해결하기로 했다. 가는 길에 예쁜 구간도 있고 인상적인 건축물도 있어서 사진으로 담아두었다. 들어가지는 않았다. 혼자 라이딩을 하다보면 할 말도 없고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밥 시간 전에는 무엇을 먹을지 항상 행복한 고민을 한다. 그래서 곧 도착하는 남지에서 무엇을 먹을지 쉬는 시간에 검색을 했는데, 소규모의 도시라 그런지 밥집..

국토종주 자전거여행 - 1일차

국토종주 1일차 -낙동강 하굿둑 인증센터 ~ 양산 물 문화관 인증센터 > 하남읍 -약 70km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국토종주를 이번에 시간이 나서 하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영산강 섬진강에서 돌아온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서 지금 가야되나 싶었는데 지금이 아니면 훨씬 더 추운 겨울에 해야만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조금이라도 더 따듯한 가을에 하기로 했다. 짐은 예전과 동일하게 쌌다. 이번에는 저번에 구매한 인증수첩도 가져간다! 다만 예전 영산강 종주때 펑크가 났었던 튜브를 메우러 자전거 수리점에 갔는데, 할아버지가 그 구멍을 메우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됬는지 안됬는지 모르겄네~ 하시는 거다. 그래서 이게 뭐지 싶은 표정으로 있으니 할머니께서 원래 로드바이크같은 얇은 튜브는 펑크나..

호주 워홀 비자 승인

드디어 워홀 비자 승인이 났다. 이제 마음만 먹으면 지금이라도 당장 떠날 수 있다. 하지만 그 동안 영어공부를 너무 안했다... 솔직히 거의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 그냥 신청만 하고 여권 발급받고 신체검사 받는 정도... 여권은 생각보다 금방 발급이 되었다. 디자인이 예전이랑 확실히 달라졌더라. 지금의 디자인이 훨씬 깔끔하고 마음에 든다. 첫페이지는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어 단단한데, 거기에 내 개인정보가 담겨져있다. 정말 마음에 든다. 포켓몬 도감같은 느낌? 다만 사진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눈썹이 반드시 보여야하기에 앞머리를 강제로 들어올려 바보처럼 나왔다. 신체검사는 내 고향이 부산이기에 해운대 백병원에서 받았다. 간호사 친구의 워너비 병원이 해운대 백병원이라고 했다. 나도 말만 들어봤지 실제..

ESSAY 2022.11.30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3일차

3일차 -곡성 > 화개장터 > 광양 -약 95km 전날 2시간 좀 넘게 잔 탓인지 곡성에서 너무 오랫동안 자버렸다. 9시를 넘어서 모텔에서 나와 간단히 밥을 먹고 10시에 본격적인 라이딩을 시작했다. 곡성에서 섬진강 자전거길로 합류하는 구간에 예쁜 건축물이 있어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잘 꾸며놓은 곳이었다. 또다시 행복한 섬진강 자전거길이 시작되었다. 가는 내내 도로때문에 불편한 적은 한번도 없었을 정도로 그 길고 긴 도로에 허점은 없었고 풍경또한 몇시간을 봐도 질리지 않을 예쁜 광경이 지속되었다. 전날에는 정말 너무 힘들어서 자주 쉬었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럴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몸이 가볍다고 무리하다가 나중에 저녁즈음에 업보를 되돌려받을 것 같아 50분마다 의무적으로 10분씩 쉬..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 여행 - 2일차

2일차 -나주시 > 담양군 > 영산강-섬진강 연결도로 > 곡성군 -약 100km 가장 힘들다는 2일차, 거기다 잠도 2시간 반 정도 자니 너무 피곤했다. 밤에 잠이 너무 안와서 점심시간에 어디 마을에 도착해서 밥을 먹고 저녁 즈음에는 모텔이 있는 곳에 도착할 수 있는지 시간계산을 했다. 계산대로라면 8시-9시 라이딩 후 아침 나주곰탕 9시-12시 라이딩 후 담양도착 점심 해결 14시-18시 라이딩 후 곡성군 도착 이렇게 되어야 했다. 야간라이딩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고 버프가 없었기에 햇살이 가장 뜨거운 12시에서 14시까지는 쉬는걸로 정했다. 몸 상태가 아무리 나쁘더라도 7시간동안 100km는 충분히 할만하다. 전날의 로그를 보니 거리가 어떻든 평속 20km는 찍혔기에 여유롭게 일정을 잡았다. 정말 ..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 여행 - 1일차

1일차 -기차타고 목포 도착 -목포역 > 목포 자연사 박물관 > 가람바이크 119 > 서브웨이 > 나주 -약 75km 내가 사는 지역에서 출발해 목포로 갈 수 있었지만,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여러가지 이유로 목포에서 출발해서 종주하는 경우를 봤기에 입문자인 나도 그렇게 하기로 했다. 다만, 목포로 가는 버스도 없고 기차도 하루에 한번 운행했기에 그걸 놓칠 수 없어서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했다. 그럼에도 시간이 촉박해서 잠도 못깨고 밥도 못먹은 상태에서 엄청 밟아 겨우 기차역에 도착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자전거 거치대가 있는 기차가 아니라서 접이식이거나 바퀴를 빼지 않는 이상 탈 수 없다고 승무원이 안내를 해주는 것이었다. 그 기차를 절대로 놓치면 안되었기에 안에서 빼겠다고 말씀드리고..